#009: 고된 탄생

동료분이 제게 이런 말을 적이 있습니다. “ 주변에 똑똑한 사람들은 많은데 아비게일 씨같이 똑똑한 사람을 만나본 적은 없어요. 자기는 한다면 실제 해내잖아.”

웹사이트를스스로짓겠다고 했을 농담 아니었거든요. 아마 무쇠 같은 의지력은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전자 덕분일까요. 말보다는 행동으로완전히 전념하는 무엇인지 보여 주셨으니까요. 남김없이 모든 것을 바쳐 이루어 내고 마는 바로 정신. 내가 원하는 바로그것 얻지 못할지라도 애쓰는 과정 속에서 훨씬  단단해지니 사실 손해 볼 건 크게 없어요.       

‘삶이 그대에게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라’ 속담처럼 코로나 시대가 선사한 레몬(집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뇌를 쥐어짜서 레모네이드(웹사이트) 직접 만들었습니다. >.<

일단 하얀 종이에 스토리보드 식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실제 어떻게 만들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지만요. ‘어떻게(how)’ 둘째치고무엇(what)’ 만들고 싶은지 알기조차 힘들었어요. 마음속에서 답을 구하기 시작했고, 하나부터 열까지(색깔, 폰트, 레이아웃, 로고) 결정의 연속이었습니다. 간단한 로고를 만들기 위해(웹디자이너도 아닌 제가) Adobe Illustrator 강의까지 들어가며 겨우 만들 있을 정도로 기본을 습득하고, 찍사가 없어서김씨의 편의점카메라맨께 부탁까지… 그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물었어요. 웹사이트 만들면서 가장 힘든 뭐였냐고. 가장 힘든 없었어요. 그냥 전부 다! 힘들었으니까요. 기계치인 제가 이런 일을 하려니 정말 죽는 알았어요. 가뜩이나 번역과 타이핑으로 팔도 좋은데 키보드 앞에서 팔을 남용하는 바람에 나중에는 클릭도 정도였으니까요.

우여곡절 끝에 웹사이트 www.koreaninterpreter.ca 생일날(9런칭하며 제 생일날 어렵게 빛을 웹사이트의 탄생과 저의 탄생(엄마 말로 그다지 호락하지 않았다는) 축하하는 기념 파티를 열었습니다.

굿 뉴스는 런칭 바로 다음 날부터 일이 끊임없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계속 클라이언트가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관리를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르바이트로 해도 되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하지만(이렇게 심플한 사이트는 뚝딱 지을 있다는 부푼 자신감사실 다시는 지루한 작업에 손대고 싶지 않아요도메인은 1 전에 찜해 놓고 바빠서 건들지도 못했는데 마침내 완성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아직도 개선할 점은 많지만 드디어 웹사이트 www.koreaninterpreter.ca 세상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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